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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하는 그리스도인

요한복음 12:1–19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 죽은 자를 살리신 예수, 그리고 드러나는 두 부류의 사람들

요한복음 12장은 예수님의 공적 사역이 마무리되고
십자가 사건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전환점이다.

11장에서 나사로가 살아난 사건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믿음으로 반응한 반면,
바리새인과 대제사장들은 예수를 죽이려는 모의를 시작하였다.

같은 사건을 보고도

  • 어떤 이들은 믿음이 깊어졌고
  • 어떤 이들은 불신앙이 더 강해졌다

베다니에서는 감사의 잔치가 열렸다.
죽었다 살아난 나사로가 앉아 있고,
마르다는 섬기고,
이 자리에서 마리아는 가장 파격적인 헌신을 드러낸다.


📖 마리아의 향유 — ‘전부’를 드리는 예배

향유 옥합

마리아는 순전한 나드 한 근(약 300g),
노동자 1년치 연봉(300데나리온)에 해당하는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아낌없이 붓는다.

그녀는 향유를 일부 쓰지 않았다.
전부를 부었다.

그리고 머리카락으로 주님의 발을 닦았다.
머리카락은 여인의 명예와 자존심이었다.
마리아는 자신의 명예까지도 바닥에 내려놓고
주님 앞에 완전한 자기 부인을 보여준다.

예배란 무엇인가?
주님을 ‘최상’으로 인정하고
나의 ‘최고’를 그분께 드리는 것이다.

마리아에게 향유 옥합은 인생의 가장 귀한 것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깨뜨림으로써
시선이 향유에서, 그리스도에게로 이동했다.

예배는 시선의 이동이다.
‘내 것’에서 ‘주님’으로 옮겨가는 시간이다.


📖 가룟 유다 — 계산 속에 갇힌 실용주의 신앙

그러나 가룟 유다는 마리아를 비난한다.

“이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았느냐?” (v.5)

말은 선해 보이지만
실상 그의 마음은 가난한 자에게 전혀 향하지 않았다.

성경은 단호히 말한다.

“그는 도둑이라.” (v.6)

유다는

  • 가치를 보지 못하고
  • 계산만 하는 사람
  • ‘왜 저렇게 낭비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유다는 결국
은 30(약 120데나리온)에 예수를 팔았다.
마리아가 드린 향유(300데나리온)보다 훨씬 적은 값이었다.
돈에 눈이 멀면 무엇도 보이지 않는다.


📖 예수님은 마리아의 ‘거룩한 낭비’를 칭찬하신다

예수님은 유다의 비난을 막으시며 말씀하신다.

“그를 가만 두어라.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이것을 준비한 것이다.” (v.7)

마리아는 주님의 죽음을 미리 직감하고 있었다.
다른 제자들은 몰랐던 예수님의 마음을
마리아는 알고 있었다.

왜?
그녀는 항상 주님의 발치에서 말씀을 들었던 사람이다.
사랑하면 눈치가 빨라진다.
마음이 연결된다.

마리아는 ‘때’를 알아본 사람이다.
사랑은 적절한 때를 놓치지 않는다.


📖 가장 거룩한 낭비 — 십자가

세상은 효율로 움직이지만
복음은 효율로 설명할 수 없다.

하나님이
죄인을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사건
인류 역사 최고의 ‘낭비’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가장 거룩하고 완전한 사랑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거룩한 낭비를 하셨다.
우리를 위해 ‘전부’를 내어주셨다.
마리아의 향유는 십자가 사랑을 미리 보여주는 그림이다.


📖 짐 엘리엇 — 거룩한 낭비의 삶

짐 엘리엇의 일기

에콰도르 아우카족 선교사 짐 엘리엇
선교 5일 만에 순교하였다.
사람들은 말했다.

“What a waste!”

그러나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의 대답은 달랐다.

“낭비라니요.
그는 그 순간을 위해 평생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19세 엘리엇이 일기에 남긴 유명한 말: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포기하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그의 삶은 세상이 보기엔 낭비였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영원한 열매였다.


📖 그리스도인의 삶 — 거룩한 낭비

세상은

  • 자기 자신을 위해
  • 아무리 써도 채워지지 않는 낭비 속에 살아간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주를 위해 낭비하는 사람들이다.

  • 시간을 드리는 것
  • 물질을 드리는 것
  • 눈물과 땀을 드리는 것
  • 사명을 위해 인생을 드리는 것

세상은 그것을 ‘비효율’이라 부르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향기로운 제물’이라 부르신다.

마가복음 14:9에서 주님은 말씀하셨다.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마리아를 기억한다.


📖 오디오로 정리하는 말씀

오디오


💡 말씀 묵상 Q&A

Q1. 마리아의 향유는 왜 특별한가?
A1. 그것은 그녀의 전부였고, 주님을 최고 가치로 인정한 예배의 표현이었다.

Q2. 가룟 유다의 비난이 문제인 이유는?
A2. 그의 말은 실용적으로 들렸지만, 그의 마음은 하나님이 아니라 돈에 있었다.

Q3. 예수님이 마리아의 행동을 지지하신 이유는?
A3.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을 미리 준비했고, 주님은 그 사랑과 통찰을 기쁘게 받으셨다.

Q4. ‘거룩한 낭비’란 무엇인가?
A4. 세상이 보기에 낭비처럼 보이나, 주님을 위한 사랑과 헌신이 담긴 삶을 의미한다.

Q5. 나에게 깨뜨려야 할 ‘향유 옥합’은 무엇인가?
A5. 성공, 돈, 자녀, 자아… 하나님보다 앞세운 모든 것들이다. 그것이 깨어질 때 참된 예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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