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남는다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 모든 것의 기준, 사랑
삶이 혼란스럽고 무엇이 중요한지 길을 잃을 때, 우리는 가장 근본적인 기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 말씀은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다. 예수님은 이 질문을 통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그 본질이 바로 ‘사랑’임을 분명히 하신다. 우리는 때로 무언가에 열중하다가 가장 중요한 사랑을 놓치곤 한다. 신앙의 열심이, 혹은 지켜야 할 규칙들이 사랑이라는 본질을 가릴 때, 우리는 그 시대의 바리새인과 다를 바 없게 된다. 결국 모든 것 위에, 그리고 모든 것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이다.
📖 보이지 않는 하나님, 보이는 이웃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증거는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드러나야 한다. 반대로, 나의 이웃 사랑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하나님 사랑’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이웃 사랑’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쩌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쉽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아도 홀로 완전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따르는 것이다(요일 5:3).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배드리는 것보다 형제와 화목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씀하신다(마 5:23-24). 이처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결코 분리될 수 없이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
📖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가
탕자의 비유에 등장하는 큰아들은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버지가 사랑하는 동생을 사랑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네 동생이 돌아왔다”고 할 때, 그는 “아버지의 아들이 돌아왔다”고 선을 긋는다. 아버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아버지가 사랑하는 사람을 함께 사랑해야 마땅하다. 가인은 제사 문제로 동생 아벨을 죽인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며 드리는 제사가 오히려 동생을 향한 미움과 살인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했다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동생 아벨을 결코 죽일 수 없었을 것이다. 이웃 사랑이 없는 하나님 사랑은 이처럼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
📖 사랑, 불가능을 넘어선 순종
하나님의 가장 큰 명령은 ‘사랑하라’는 것이고, 우리는 이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물론 이 명령은 너무나 어렵게 느껴진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 앞에서 우리는 쉽게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을 이루려 하면 힘들 수 있다. 낮은 산부터 오르기 시작해야 에베레스트와 같은 높은 산을 정복할 수 있듯이, 사랑도 작은 순종부터 연습하고 노력할 때 점점 더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정상에 올랐을 때만 보이는 놀라운 영적인 풍경이 있다. 원수의 아들을 양자로 삼은 손양원 목사님, 자신을 고통 속에 몰아넣은 간수를 용서한 코리텐붐 여사의 이야기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랑하지 않는 것은 사망에 머무르는 것이며(요일 3:14-15),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결국 원수를 위한 것이기 이전에 나 자신의 구원과 생명을 위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 행동으로 증명되는 사랑
예수님은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신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여기에 추가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는 구절은 사랑의 기준을 십자가의 사랑까지 끌어올린다. 이제 우리는 사랑의 이유나 조건을 따질 수 없다. 예수님처럼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랑은 결코 추상적인 이론이나 감정이 아니다.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8)는 말씀처럼, 사랑은 구체적인 행동이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베푼 작은 친절을 주님은 기억하신다(마 25:40). 사랑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눈에 보일 때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의 필요에 민감해지는 것, 기다려주고, 함께해주고, 배려하고, 때로는 손해를 감수하는 섬세한 행동이 바로 사랑이다.
✨ 결론: 그리스도인의 증명, 사랑
세상이 그리스도인을 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사랑은 우리의 수많은 삶의 우선순위 중 하나가 아니라, 가장 첫 번째에 와야 할 핵심이다. 내가 천사의 말을 하고 모든 비밀을 아는 지식이 있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전 13:3). 결국 사랑을 하면 율법을 다 지킨 것이 된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세상에 드러내는 유일하고도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오디오로 정리하는 말씀
💡 말씀 묵상 Q&A
Q1.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본질은 무엇인가?
A1. ‘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두 가지 사랑의 계명이다.
Q2.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증명될 수 있는가?
A2.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증명된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분리될 수 없다.
Q3. 예수님께서 제단에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목하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A3. 하나님을 향한 예배(하나님 사랑)가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이웃 사랑)보다 우선될 수 없으며, 둘은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Q4.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큰아들이 놓친 것은 무엇인가?
A4.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버지가 사랑하는 동생을 함께 사랑하지 못했다. 진정한 하나님 사랑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들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Q5.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이 ‘나를 위한 것’이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A5. 요한일서 말씀에 따르면, 사랑하지 않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것은 윤리를 넘어 나의 생명과 구원에 관한 문제이다.
Q6. 예수님이 주신 ‘새 계명’이 이전의 계명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A6.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더해졌다. 이는 사랑의 기준이 조건 없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Q7. 요한일서 3장은 참된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A7. 말과 혀로만 하는 추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보고 실제적인 행동으로 돕는 ‘행함과 진실함이 있는 사랑’이라고 정의한다.
Q8. 마태복음 25장에 따르면, 우리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행동을 예수님은 어떻게 여기시는가?
A8. 그 행동을 바로 자신에게 한 것으로 여기시고 기억하신다.
Q9.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가?
A9. 상대방의 필요에 민감해져서, 그를 위해 기다려주고, 함께해주고, 배려하고, 때로는 나의 손해를 감수하는 섬세한 행동을 의미한다.
Q10. 고린도전서 13장에 따르면, 만약 우리의 모든 행위에 사랑이 빠져 있다면 그 결과는 어떠한가?
A10. 아무리 대단한 일을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우리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다.

